‘대운을 잡아라’ 손창민이 ‘망자’가 돼 새 출발을 선언했다.
14일 KBS 1TV ‘대운을 잡아라’에선 미자(이아현 분)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생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새 인생을 시작하는 무철(손창민 분)의 모습이 그려졌다.
이날 자신의 빈소를 찾은 무철은 “이게 어떻게 된 거야. 내가 죽은 줄 알고 장례를 치르다니. 어쩌다 내가 죽은 사람이 됐지? 안 되겠어. 지금이라도 가서 살아있다고 말해야지. 멀쩡한 사람을 재수 없게”라며 황당해했다.
그러면서도 “차라리 이게 나을 수 있어. 내가 죽은 줄 알면 더 이상 빚쟁이들이 돈 달라고 못할 거 아냐. 경찰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죽으면 그냥 끝나는 거잖아. 이건 하늘의 뜻이야. 역시 될 놈은 뭘 해도 된다니까”라며 마음을 바꿔 먹었다.
이어 무철은 가족들에게 진실을 알리려고 했으나 가족들은 보이지 않는 상황. 심지어 조문객들은 미자가 무철을 떠나보내고도 옅게 미소를 보이는 등 슬퍼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며 뒷담을 했다.
이에 무철은 ‘네놈들이 우리 부부에 대해서 뭘 안다고 마음대로 지껄여. 아무리 그래도 속으론 슬프겠지. 같이 산 세월이 얼만데 아무렇지 않을 수 있어’라며 분노했다.
이어 무철은 아들 태하에게 자신의 방문을 알리려고 했으나 바로 그때 사채업자들이 나타나 행패를 부렸다. “당신 남편이 마음대로 죽어서 우리가 돈을 못 받잖아”라는 사채업자들의 막말에 미자는 “남편? 누구 마음대로 그 사람이 내 남편이야. 뭘 잘못 알았나본데 그 사람 이제 내 남편 아니야”라고 일축했다.
뿐만 아니라 태하에게 당장 무철의 시신을 가져오라고 소리치곤 “한무철이란 사람 내 인생에서 지운지 오래야. 엄한 사람 괴롭히지 말고 당사자 앞에서 직접 사과하란 말이야”라고 강하게 덧붙였다.
이에 무철은 ‘당신 그런 거야? 내 시신 앞에서도 날 거부할 만큼 내가 미운 거야?’라며 충격을 토로했으나 미자는 이미 깊은 슬픔에 휩싸인 뒤. 이 사실을 모른 채 “지금까지 내가 알던 사람들 내 인생에서 싹 다 비워버리고 제 2의 인생을 살 거야”라고 선언하는 무철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.